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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의 뜻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ft.두산인프라코어)

by 시에스터 2021. 8. 31.

안녕하세요. 최근에 두산인프라코어가 대규모의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기존 주주들의 반응은 굉장히 안 좋았는데요. 왜 기존 주주들이 이 사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공시


8월 25일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에 대한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무상감자는 5000원이었던 액면가를 5분의 1인 1000원으로 줄이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만 감소되는 자본금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감자 전후의 자본 총계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대 8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20% 지분 취득 및 차입금 상환, 기술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봤을 때는 나빠보이지 않는데 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걸까요? 이유를 알기 위해서 먼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의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상감자란?


감자는 기업의 규모를 축소 혹은 합병할 때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감자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주식 수를 줄이는 방법
2. 액면가를 낮추는 방법
왜 두 가지 방법이 있느냐 하면 자본금은 (액면가*주식수) + 이익잉여금/이익결손금 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유상감자의 경우에는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고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무상감자의 경우에는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아무런 보상없이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자본잠식이란 기업이 적자로 인해 이익잉여금을 축적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지고 있는 자본금을 깎아먹고 있는 상태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자본잠식의 비율이 50%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동안 지속되면 상장폐지가 됩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무상감자에 대해서 악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무상감자를 하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주식의 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때 기존 주주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보유한 주식 수가 줄어드는 거니 피해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악재로 받아들여져서 일어나는 주가 하락에 대한 피해는 덤이죠. 여러모로 굉장한 손해를 입는 겁니다.

두번 째 액면가를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 주주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일단 감자 자체가 시장에는 굉장한 악재로 받아들여지다보니 주가의 하락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공시 후 다음 날 -19%까지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상증자란?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감자와 마찬가지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는데요. 유상증자는 주식을 더 발행해 돈을 받고 주주들에게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합니다.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투자금이 부족하다거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서, 운영비용 마련을 위해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찌됐던 기존 주식 가격보다 낮은 가격의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이니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낮아져서 악재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그래서 주가 하락이 일어나는 편인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가' 입니다. 이유에 따라 일시적인 악재가 될 수 있겠죠. 일시적인 악재라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에는 유상증자의 규모가 워낙 크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의 희석이 심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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